지리정보의 체계적인 수집과 보급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국가지리정보 유통체계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11일 건설교통부는 ‘2002년도 국가지리정보 유통체계 구축사업 시스템 개발 및 설치 용역’을 발주하고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2년도 국가지리정보 유통체계 구축사업은 건교부가 지난 6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온 국가지리정보 유통시범망을 확대해 본 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총 26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내년 8월까지 건교부에 위치한 유통센터와 국립지리원, 대구시, 인천시 통합관리소 및 신규로 설치될 통합관리소 3곳의 유통시스템을 재정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될 국가지리정보 유통시스템은 도엽 전체를 하나의 파일로 구축한 기존 파일 단위 유통시스템 외에 하천·도로 등 개별 지리정보 데이터를 각각의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 후 중첩해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반 유통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건교부는 기존 파일 단위 지리정보유통시스템과 DBMS 기반 유통시스템을 병행 운영하되 신규 데이터는 DBMS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 수요자들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지리정보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시스템에 공간DB 기반의 지리정보 과금체계 및 전자영수증 발급기능, 사용자 인증, 보안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번 지리정보유통시스템 구축으로 지리정보 유통채널을 체계화함으로써 위치기반서비스(LBS),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텔레매틱스 등 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 부가서비스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등 지리정보 활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수요자가 원하는 지리정보를 손쉽게 얻음에 따라 GIS 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