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3강구도의 한 축을 형성할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데이콤 등 3사의 주가가 최근 긍정적인 재료에도 불구하고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하나로통신은 전날 5.2% 하락에 이어 다시 2.86%나 떨어지며 4420원에 장을 마감, 동반 하락세를 주도했다. 파워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첫날만 0.2% 상승했을 뿐 이후 이틀간 급락했다. 증시 일각에서는 하나로통신이 파워콤을 인수할 경우 오히려 기업평가가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그동안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하반기 수익모멘텀까지 희석될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LG텔레콤도 이날 SK텔레콤과 모바일결제서비스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0.34% 내린 5850원에 장을 마쳤다. LG텔레콤도 지난 6일 이후 하루 보합권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면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데이콤도 파워콤 인수전에서 밀린 후 지난 9일 12.89%나 폭락,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11일에도 데이콤은 전날보다 1.81% 떨어진 1만6300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반면 이미 2강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SK텔레콤과 KT는 이날 각각 1.05%와 2.84%씩 상승하며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SK텔레콤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KT는 지난 3일 무너진 5월 공모가 5만4000원선을 7일만에 회복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