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에 종사하는 ROTC인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ROTC정보통신인 연합회’(회장 김호용 http://www.rotcit.co.kr)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용산소재 국방회관에서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약 80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강연회에는 윤동윤 전 체신부장관이 ‘21세기 정보통신인의 자세’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윤 전장관은 강연에서 “정부주도의 IT산업 육성정책과 기업간 자유경쟁체제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간에 IT강국으로 도약했다”며 “그러나 가시적인 양적인 팽창과 성과가 어느정도 이루어진 만큼 성장과정에서 논의돼온 과당경쟁·중복투자문제, 정책에 대한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전장관은 “특히 반도체 및 휴대폰단말기를 제외하고는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설명하고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R&D가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이를 주도해나갈 국책 연구기관의 조직은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경험위주의 리더보다는 창의적인 리더 영입을 추진하는 등 국책연구기관들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전장관은 강연에서 “ROTC 정보통신인들이야말로 국내 IT발전을 주도해나갈 지식인 집단”이라며 “젊은 청년을 바쳐 국가안보를 책임져온 것처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인의 좌표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