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대학 내에 정부 출연연구소 및 기업연구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교육진흥법 개정안이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정기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출연연 측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표정.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대학이 돈벌이 기관이 되고 지식이 상품화되는 것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며 대학 교육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며 “기업 설립의 자유를 주고 이윤을 추구케 하는 것은 대학을 투기와 비리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이에 반해 정부 출연연 측은 “출연연의 입장에서는 대학 내에 출연연이 설치될 경우 우수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밖에 기업체·대학교·연구소의 협동체제 구축을 통해 보다 활동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강력히 희망.

 

 ○…이승구 차관이 국립중앙과학관장에서 과기부로 자리를 옮긴 지 두 달이 가까워지도록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자 이를 놓고 주변에서 “무슨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

 과학관장직은 지난 7월 이승구 관장이 과기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과기부가 후보공모 규정에 따라 5명의 신청자를 받아놓긴 했지만 과기부가 최종 결정을 특별한 이유없이 미루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인사에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생각.

 이에 대해 과기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특별한 문제가 있은 것은 아니다”며 “현재 A씨를 신임 관장으로 확정해놓고 연봉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석연휴가 끝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쓸데 없는 억측은 삼가해달라고 당부.

 

 ○…지난해부터 바이오사업을 추진해온 한 IT벤처기업이 18억원대의 손실만 입고 사업을 정리하자 바이오벤처업계에서는 “무분별한 진출이 낳은 당연한 결과”라며 기술과 인력 없이 무모하게 바이오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을 비난하는 분위기.

 한 바이오벤처기업 관계자는 “대주주나 사장의 공금횡령으로 코스닥에서 물의를 일으킨 업체나 유망 아이템이 없는 IT기업들이 너나 없이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어 바이오에 대한 불신만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들 때문에 순수 바이오업체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원망스런 반응.

 또 다른 벤처기업 관계자도 “기술력이 없는 IT기업들이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려 한다”며 “18억원의 손해를 본 기업을 거울삼아 바이오사업 진출을 보다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따끔한 충고.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