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RP 구축전략·솔루션 페어]통합 e비즈 솔루션 미래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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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대중화되면서 개별 기업의 e비즈니스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시스템이 주요 기능을 웹으로 확장하기 시작한 것. 특히 확장형 ERP(e-ERP)는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를 포괄하고 기업포털(EP)로 옮겨가는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13일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e-ERP 구축전략 및 솔루션 페어’는 ERP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의 e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e-ERP 활용방안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행사 주관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ERP협의회의 15개 회원사가 주요 ERP 이슈와 솔루션을 소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정보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왜 e-ERP인가=21세기, 정보화는 거스를 수 없는 경제 패러다임으로서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으로도 연결된다.

 특히 기업과 기업(B2B), 기업과 고객(B2C)간의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사용영역이 사내에 머무르는 정보시스템으로는 더이상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주요 IT기업들은 웹을 통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및 정보시스템간의 원활한 통신을 구현하려는 ‘웹서비스’를 대응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e-ERP도 웹서비스를 지향하는 변화로 이해된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웹서비스 플랫폼인 비주얼스튜디오닷넷(.NET) 기반의 확장형 ERP가 등장하는가 하면, 자바(J2EE)와 확장성표기언어(XML) 관련기술이 속속 ERP로 접목되고 있다.

 또한 e-ERP는 업무 프로세스 측면에서 중첩되는 부문이 많은 SCM, CRM과 연계됨으로써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거듭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현황=IT시장조사기관인 KRG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ERP 도입률이 38.8%에 달하고 14.4%가 시스템을 도입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1, 2년내에 ERP 도입률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ERP가 기업 정보화의 근간이 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규모도 올해 2800억원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의 여파로 말미암아 중견·중소기업들의 IT 신규투자 의지가 회복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할 만큼 ERP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수요처가 대기업 및 제조업 중심에서 통신·금융·유통·서비스로 다각화되는 것도 ERP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ERP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이다. 두 회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약 57%, 준거(레퍼런스)사이트 기준으로 약 43%를 점유하고 있다. <표>

 뒤를 이어 삼성SDS가 12%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하이네트·소프트파워·지앤텍·더존디지털웨어·영림원소프트랩·KAT시스템 등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주목할 점은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가 주요 대기업의 ERP프로젝트를 나눠 가진 가운데 올해부터 중견·중소기업용 ERP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응, 국산 ERP기업들도 대기업용 ERP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전망=그동안 확장형 ERP는 신기루 같은 존재였다. IT 패러다임이 웹서비스로 옮겨가면서 당연히 구현해야할 기술적 진보로 이해됐으나 실질적인 레퍼런스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한국IBM의 웹서비스 주도권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기업포털(EP)과 같은 웹 솔루션들이 실질적인 레퍼런스 사이트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업 내부에 축적된 데이터(정보)를 웹으로 끌어내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는 경향이다. 그 중심에 확장형 ERP가 자리잡고 있다. ERP에 쌓인 정보를 웹으로 끌어내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확장형 ERP가 기업의 새로운 기간시스템으로서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다.

 특히 국산 ERP기업들이 업종별로 ERP 템플릿(프로그램 서식 패턴)을 특화하면서 대기업에 필요한 확장형 ERP를 구현하고 있어 주목된다. 결국 확장형 ERP가 국산 ERP업체들의 새로운 도전대상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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