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홈시어터시스템(HTS)사업을 홈네트워크 사업 및 홈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연계하는 장기비전 사업으로 선언,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통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12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구자홍 부회장과 임직원, 유통업체·전문점 사장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LG 홈시어터 신제품 발표회’ 행사에서 HTS사업을 LG의 비전을 실현할 홈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음향영상(AV)이 연계되는 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1000억원의 개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육성의지를 밝혔다.
LG전자는 내년도에 DAV 사업부 중심으로 디지털 AV 및 디지털TV 분야를 육성하되 연구개발에 500억원, 마케팅에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수 홈시어터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사용기기·공간·디자인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디지털 방송수신기 개발에 역점을 둬 종합적 홈시어터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 내수시장에서의 홈시어터 제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 200여개 내외인 전국 전문점 및 하이프라자의 홈시어터 코너를 내년말까지 500여개로 확대설치하고, 백화점 로드쇼 등 마케팅활동도 강화한다.
LG전자는 또 내수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 증가세를 보이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눈을 돌려 북미와 EU지역에 35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 위주로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에 국내외 시장 홈시어터시스템 분야에서 5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세계시장 홈시어터 시장 점유율을 최소한 2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지속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함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특화(업 스케일)마케팅, 유명 유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 유통망을 강화해 국내 50%, 해외 25%의 시장점유율로 홈시어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제품발표회에서는 고객 계층별, 사용 형태별로 인테리어 감각과 성능·디자인을 차별화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 고객 선택의 폭을 수용한 다양한 홈시어터제품군이 소개됐다.
60인치 PDP TV에 최고급 홈시어터 기기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 56인치 HD급 프로젝션TV에 초슬림형 DVD와 디지털 앰프, 톨보이 스피커로 구성된 고급형 모델과 32인치 완전평면TV등으로 구성된 보급형 제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HD급 AV전용 프로젝터에 280W 고출력 슬림형 앰프, 톨보이 스피커, DVD를 조합한 홈시어터와 28인치 HD급 평면TV·컴포넌트 등으로 구성된 룸시어터 등 총 10개의 홈시어터 제품이 선을 보였다.
한편 홈시어터시스템 시장은 디지털TV의 확대, DVD 수요 급신장,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으로 내년 세계시장은 올해보다 무려 60% 가까이 늘어난 550만대, 국내시장도 비슷한 수준인 26만대며 향후 매년 20∼30%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구자홍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홈네트워크 환경에서 가정정보화를 촉진하고 생활의 편리함을 약속하는 디지털세상의 게이트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