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는 증권시장에서 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옵션 등 3가지 주식상품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날을 뜻한다. 말 뜻 그대로 ‘세명의 마녀’들이 널뛰기를 하면서 현물시장을 어지럽히게 된다. 대체적으로 트리플위칭데이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장이 펼쳐지기 일쑤다. 하지만 트리플위칭데이에는 무조건 지수나 주가가 떨어진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선물·옵션과 연계돼 매물화될 수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고물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장 분위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잔고물량이 적으면 증시충격은 그만큼 줄어들고, 많으면 증시악영향이 불가피하게 된다. 지난해 3월과 6월의 트리플위칭데이때는 차익거래잔고 물량이 3000억원대에 불과해 종합주가지수는 오르거나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따라서 트리플위칭데이는 심리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고, 실재 영향력은 차익거래 잔고물량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