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전자·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업종의 2002년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안정적인 소비수요와 중국·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주요 업종의 성장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내수의 경우 국내 경기회복에 힘입어 일반기계(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 19.3%), 전자(17.0%), 석유·화학(6.4%)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출수요 증대와 작년 하반기 급격한 수출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 등에 힘입어 반도체(93.9%), 일반기계(21.4%), 전자(20.9%), 자동차(19.8%)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도 반도체(79.4%), 일반기계(15.7%), 전자(14.3%), 자동차(13.0%) 등 주요 업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자의 경우 반도체·컴퓨터·LCD모니터·가전·이동통신 단말기 등 수출 주력품목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와 월드컵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 생산과 내수가 각각 13.4%, 18.2% 증가했으며 수출은 무려 26.5% 성장했다. 4분기에는 연말 국내외 특수, 신제품 등장에 따른 신규수요와 대체수요의 촉발, 그리고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의 수요증가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14.3%, 17.0%, 수출이 2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