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디지털 방송론

 디지털방송론/ 강상현 외 3명 공저/ 한울아카데미 펴냄

 

 디지털방송시대의 개막은 방송산업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가. 디지털방송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지난해 말 국내에도 디지털방송시대가 열리면서 방송계 안팎의 관심사는 온통 디지털방송에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방송은 이미 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하나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머지않아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송시스템은 디지털체제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방송시스템의 변화는 단순히 방송방식이나 방송서비스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방송시장 전반의 시장질서는 물론 사람들의 방송 시청형태와 정보추구 및 이용형위, 나아가 일상생활에도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이런 변화를 예비하는 디지털방송 총론서다. 방송의 디지털화로 인한 방송 전반의 변화와 디지털 방송 자체의 개념과 종류, 기술 및 서비스 현황과 그와 관련된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에 디지털방송에 관한 책이나 자료가 극히 적었던 상황에서 이 책의 출간은 학문적으로나 자료로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국내 디지털방송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을 감안할 때 디지털방송과 연관된 현상을 정리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과 위험부담이 따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이 책은 디지털방송과 관련된 궁금증을 일목요연하게 풀어준다.

 디지털방송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주요 국가들이 방송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는지, 방송의 디지털화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방송계 안팎의 변화 등 디지털방송과 관련해 한번쯤 품어봤던 의문은 이 책을 보면 조금씩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과 2장에서 디지털방송의 개념, 방송매체의 발전과정과 디지털방송 서비스 개황 등을 먼저 살펴본다. 3장과 4장에서는 지역 및 국가별 디지털방송의 형황과 주요 정책, 국내 지상파·케이블TV의 디지털화 정책과 데이터 방송정책 등을 개관한다.

 또한 5장에서는 디지털방송의 산업적인 측면을, 6장과 7장에서는 디지털방송이 가져올 방송계 안팎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마지막 8장에서는 디지털방송 실시에 따른 시청자의 반응과 영향, 시청자 복지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방송계의 새로운 공적의무, 디지털시대의 방송 규제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기술된다.

 따라서 이 책은 달라진 방송환경에 대비하는 방송 및 언론 종사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더불어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도 이 책을 통해 디지털방송에 관한 총괄적인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