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형 가전제품 혼수시장서 `인기`

 독립된 전자제품을 하나로 결합한 복합형 가전제품이 올가을 혼수시장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VCR와 DVD를 결합한 복합DVD는 이미 혼수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DVD시장규모를 뛰어넘어 대중화됐으며 토스터와 전자레인지를 결합한 모델, DVD와 오디오를 합한 제품 등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공간절약의 이점, 생활의 편의성, 경제적인 실속을 중시하는 신세대 예비부부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토스트 플러스’(모델명 RE-TF770/700)와 LG전자의 ‘토스트 전자레인지’(모델명 MD-270TV)는 토스터와 전자레인지를 결합, 빵을 구우면서 우유를 함께 데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바쁜 맞벌이 직장인들이 짧은 시간에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데 편리하다.

 하이마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토스트 전자레인지 고객의 대부분이 신혼부부, 자취생, 독신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에서는 지난달 이들 제품이 1200여대나 팔린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400여대 이상 판매됐다.

 기존 오디오에 홈시어터 시스템을 도입한 DVD리시버도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MM-DN67과 LG전자의 DVD 홈시어터 ‘미니스타’(모델명 F-DV552CD)는 DVD플레이어 기능이 내장된 오디오로 디지털영상과 디지털/아날로그 사운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하이마트에서는 지난 6월 100여대 판매에 그쳤으나 8월에는 판매량이 140여대로 크게 늘어났다.

 가스레인지와 식기세척기를 결합한 동양매직의 ‘매직시스콤’도 위에서는 요리를 하고 아래에서는 설거지를 한다는 특이한 이중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을 바로 찍어 보낼 수 있는 카메라 기능 겸용의 카메라폰 및 MP3와 디지털카메라 일체형 제품 등이 인기를 얻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테크노마트에서도 앰프와 CD플레이어가 일체형인 벽걸이형 오디오가 하반기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월 15∼25%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경제성과 동시에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복합가전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기능에 작고 가볍기까지 한 휴대형, 공간절약형 제품들이 속속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