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핸드폰 튜닝 인기몰이

 

 “고가 휴대폰은 노(No)! 나는 개성으로 승부한다.”

 대학생들 사이 PC에 이어 휴대폰 튜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흔히 ‘개조’로 일컬어지는 튜닝은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 학생들에서부터 마니아가 돼버린 대학 3, 4학년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세대 구분없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튜닝하면 자동차에 국한된다는 생각은 구세대적 발상이 돼버린지 오래다. 휴대폰이 생활필수품과 같이 보편화되면서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PC가 한창 보급되던 시기에 PC튜닝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고도의 기술과 비용문제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휴대폰의 경우 저렴한 비용과 함께 간단한 방법으로도 자신만의 색깔을 연출할 수 있어 마니아가 갈수록 늘고 있다.

 휴대폰은 PC와 달리 항상 소지하고 다니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마련이다.

 단순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액세서리만으로 꾸며진 휴대폰은 크게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다. 휴대폰 튜닝은 내외부에 걸쳐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이에 따라 휴대폰 튜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키패드, 벨소리, 페인팅 등의 튜닝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회원 수가 5만5000여명에 이르는 ‘나만의 핸드폰 만들기’(http://cafe.daum.net/onlyonephone) 카페는 휴대폰 튜닝에 대한 학생들의 인기를 잘 보여준다.

 이 카페에서는 수시 접속자가 30∼40명에 달해 휴대폰 개조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노하우가 교류되고 있다. 기초 튜닝강의는 물론 튜닝전문업체 소개, 공동구매, 튜닝작품전시 등 다양한 게시판들도 방문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조 아이디어’라는 게시판에서는 휴대폰과 MP3P의 결합, 휴대폰에 교통카드 삽입하기, 각종 발광제품 활용 등 획기적이라 할 만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학생들 사이 휴대폰 튜닝에 대한 인기는 고가제품만을 선호하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성을 창출하려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불대 컴퓨터응용디자인과 김희영씨는 “고가의 최신 휴대폰 기종을 마다할 학생은 없겠지만 대부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튜닝한 휴대폰은 학생들 사이에서 쉽게 눈길을 끌고, 무엇보다 자신의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 인기요인”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