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스스로 정보의 가치를 지키려는 정보보호 마인드의 확산과 함께 정보보호업계 역시 서비스의 가치를 증대시키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합니다.”
최근 3주년을 맞은 정보보호 전문업체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http://www.a3sc.co.kr)의 백태종 사장(44)은 최근 정보보호시장이 겪고 있는 침체를 이겨낼 수 있는 해법을 ‘기본의 충실’에서 찾고 있다. 세부적으로 시장 확대 방안과 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적정가격 유지 방안 등을 내놨다. 연이어 공공기관과 통신회사 및 금융기관,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까지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도록 전사회적인 캠페인을 실시함과 동시에 업계 자율적으로 엄격한 기술표준화를 진행하는 것이 정보보호시장 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3년 선경을 시작으로 SK글로벌재팬, SK글로벌 등 19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한 백 사장은 정보보호 업계에 뛰어든지 이제 6개월을 막 넘은 ‘신입생’이다. 정보보호 업계에서는 초보자에 가까운 백 사장이 정보보호 업계의 문제점과 해법을 꿰뚫고 있는 것은 대기업에서 근무할 당시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성장과정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SK글로벌에서 해외근무를 포함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보보호 산업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지난 4월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에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은 지난해 정보보호전문업체로 지정된 이후, 올들어 정보보호컨설팅 업계에서 선두권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또 품질경영과 체계적인 업무수행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BSI인증원으로부터 BS7799와 ISO9001의 두가지 인증의 동시획득을 추진해 심사완료 상태로서 조만간 인증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접적인 컨설팅과 함께 취약점분석 도구 및 로그분석기 등의 간접적인 보안진단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백 사장은 “보안컨설팅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시장을 이끌어나갈 책임도 느낍니다”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방향을 선택하여 모든 경영자원을 집중할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영시스템을 내부적으로 갖추고 보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50명이 넘는 임직원들과 반복적인 대화를 통해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백 사장은 “업계 내에서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싶다는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한편 업계 내 최고의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살리고 기업가치 증대가 바로 직원 각자의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며 이러한 노력이 바로 기업을 제대로 이끌어가기 위한 ‘기본’이라고 말한다.
최근들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경영시스템으로는 선진 성과평가 시스템과 보상제도 도입,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제도 수립 및 복리후생 확대를 통한 사기진작 방안 등이다. 이 때문에 백 사장은 별다른 약속이 없는 한 거의 첫번째로 출근하고 거의 맨 마지막에 퇴근한다. 이러한 솔선수범의 자세는 직원들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직원들 개인 및 단위조직을 강제하지 않고 자율성을 인정해주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창의적인 분위기를 직접 나타내 보이며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백 사장이 이끄는 에이쓰시큐리티컨설팅의 발전된 미래 모습에서 희망을 찾아본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