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에 대부분의 노트북 PC가 태블릿 PC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한국시장의 경우 광대역 무선 인프라 등 선진기술을 어느 국가보다도 빠르게 수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롭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 PC 총괄 부사장(37)은 태블릿 PC사업 미래에 대해 확신에 찬 모습이다. 3년 반 전부터 태블릿 PC 개발을 진행해온 그녀는 지식 근로자들이 어떤 패턴으로 일하는 지 몇 달 동안 지켜보면서 태블릿 PC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PC가 업무 패턴을 크게 변화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노트북 PC사용자들이 회의나 이동시에는 여전히 수첩에 필기하는 모습이 쉽게 발견된다”며 “태블릿 PC는 이렇게 보편적인 필기입력을 바로 PC데이터로 바꿔줌으로써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개념의 웹패드가 시장에서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녀는 “태블릿 PC는 PC의 일부 기능을 지원하는 웹패드와 달리 윈도XP 프로페셔널에 기반한 PC 이상의 PC”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델컴퓨터, IBM, 그리고 한국의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 PC업체 일부가 초기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비록 일부 업체들이 내부사정과 판단에 따라 초기 시장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 업체들과도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고 조만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 HP, 에이서, 후지쯔, 롄샹 등 20여개 PC업체가 태블릿 PC사업에 참여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제품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한국 내 일부 기업과 태블릿 PC를 도입하기 위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해 업무 효율을 크게 개선한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