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선진국으로 평가받을 만한 정보화 환경을 기반으로 정부나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자.’
한국전자거래학회(회장 정기원)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e코리아를 위한 전자거래 종합학술대회’의 요지다. 한국전산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 등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e코리아의 비전을 갖고 전자정부, e비즈니스, e커머스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인프라 측면과 개인 활용 관점에서는 IT선진국이라 할 수 있지만 산업측면에서는 갈길이 멀다”며 “정부와 기업은 e비즈니스 청사진을 수립해 체계적인 실천방안을 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보통신부의 문성계 전자거래기반팀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국내 기업의 정보화 수준이 기업 내부 정보화단계 수준”이라며 “기업간 협업 및 지식공유를 통해 e비즈니스의 질적향상을 위한 전략 및 과제가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를 위해 정부는 e비즈니스 환경조성과 비전 제시를 통해 민간기업의 자발적인 e비즈니스 추진을 유도하고, 기업은 가치사슬 전반의 균형적 발전을 통해 새로운 경영활동 방식의 도입 및 확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전자거래응용, 전자거래표준·국제동향, 전자거래기술, 전자거래 환경 등 4개의 주제하에 20개의 과제를 논의했다. 전자거래 응용부문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의 전자조달(e-procurement) 추진현황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바츠’와 LG전자의 ‘구매부문인증시스템’이 소개됐다. 또한 전자무역 등 최근 국제간의 전자거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시점이란 점에서 국제간 B2B연계의 현안문제와 파일럿 프로젝트가 논의됐다.
한국전자거래학회 정기원 회장은 “e비즈니스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연구·개발·응용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e비즈니스가 추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정부나 기업, 개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생활속의 틀이 되도록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