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큰 폭으로 떨어져 720선 아래로 밀렸다. 미국·이라크 개전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은 것이 미 증시 급락세로 이어졌고 이것이 다시 한국증시에까지 도미노로 작용, 전날보다 21.05포인트 내린 718.17에 마감됐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만2022계약의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하며 장을 압박했다. 하이닉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거래량은 12억3276만주로 늘어났고 거래대금은 2조1836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따라 삼성전자가 3% 내린 것을 비롯해 SK텔레콤과 KT도 2∼4%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프로그램 매도공세에 시달리며 내림세를 탔다. 하락종목수가 617개로 상승종목수 184개를 3배 이상 앞질렀다.

 

 <코스닥>

 미 증시와 거래소시장의 하락세에 떠밀려 전날보다 0.99포인트 내린 54.2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67만주와 5770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고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인 가운데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내림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수하락폭을 키웠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이네트와 씨큐어테크가 각각 11%와 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중소형 테마종목군들도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전쟁수혜주로 꼽혀온 테크메이트, YTN 등은 강하게 반등했다. 상승종목이 182개에 불과했던 반면 하락종목은 무려 568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