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콘텐츠업체들은 올 하반기 동영상 메일·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모바일 플래시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자금과 인력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2002년 하반기 이동통신사 콘텐츠서비스 중점 방향 세미나’에 참석한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은 하반기 무선인터넷서비스는 멀티미디어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 3사는 EVDO서비스에 따른 네트워크 속도 개선과 관련 단말기 출시에 따라 하반기 멀티미디어 메뉴를 강화한 메뉴 개편작업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이통 3사의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 계획에 맞춰 무선인터넷콘텐츠제공업체들의 투자역량 집중이 요구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동영상 메일·포토메일·멀티메신저·동영상 대기화면·동영상 교통정보 등의 서비스를 하반기 주요 서비스로 꼽았으며, KTF는 테마카드·사진메일·아바타·플래시카드·3D카드·동영상 방송·동영상 게시판 등을 꼽았다. LG텔레콤 역시 하반기 MMS·모바일 플래시·애니메이션·동영상서비스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해 이통사들이 현재 도입하거나 도입 예정인 신기술에 대한 콘텐츠업체들의 대응도 요구된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통사 관계자들은 현재 MMS·플래시·푸시기술 등을 도입하는 한편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WAP2.0 등으로 브라우저가 업그레이드되면 텍스트 기반의 브라우저서비스를 그래픽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무선인터넷 플랫폼 기반 무선게임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 푸시기술은 사용자가 단문메시징서비스(SMS)를 받은 후 다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을 가능하게 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서비스의 출현이 기대된다.
이밖에 이통사 관계자들은 현재 GPS·LBS 등 위치추적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부가서비스 개발도 추진 중으로 관련 콘텐츠 개발이 무선인터넷 콘텐츠제공업체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가입자의 요구와 기술 발전의 상황을 반영해 하반기에는 멀티미디어서비스에 치중할 계획”이라며 “콘텐츠제공업체들도 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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