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가 모바일 및 기업용 통신사업부문을 관할하는 법인과 투자전문 법인으로 회사를 분리한다.
로커스는 16일 이사회를 통해 경영성과 및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전문회사며 지주회사가 될 로커스와 사업회사인 로커스테크놀로지스로 기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기업분할 결정은 오는 10월 25일 개최 예정인 ‘분할승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자산 1215억원, 부채 472억원, 자본 743억원(6월 30일 기준)인 투자회사 로커스는 엠맥·플래너스·로커스네트웍스 등 계열사들을 관할하게 된다. 또 자산 682억원, 부채 152억원, 자본 530억원으로 신설되는 로커스테크놀로지스는 현 사업본부와 중국 현지법인, 태국 현지법인과 함께 컴퓨터통신통합(CTI)기반의 고객관계관리(CRM)사업과 모바일 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 등 두 개의 사업분야에 주력하게 된다.
투자회사는 김형순 사장이 그대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며 사업회사인 로커스테크놀로지스의 경영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김형순 사장은 “이번 분리를 통해 로커스는 기업통신솔루션(ECS)사업과 모바일인터넷(MI)사업 등에서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수익을 관련 사업에만 재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의 개선과 해외 법인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분할은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 보유비율대로 신설회사의 주식을 배정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며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2대 8이다. 따라서 로커스 주식 10주를 가지고 있는 기존주주는 투자회사 주식 2주와 사업회사 주식 8주를 각각 새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기준일은 오는 12월 1일이며 11월 28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사업회사인 로커스테크놀로지스의 재상장 예정일은 12월 26일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