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전송망 고도화사업의 하나로 실시한 메트로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장비 도입을 위한 입찰에서 시에나코리아가 장비공급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메트로 DWDM장비 시장을 석권해온 노텔코리아의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려 향후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입찰은 SK텔레콤이 메트로 DWDM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실시한 첫번째 입찰인 데다 시에나가 ONI시스템스를 인수한 이후 발주된 첫번째 프로젝트여서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왔다.
시에나는 노텔과 ECI텔레콤 등을 제치고 장비공급권을 획득함으로써 국내 메트로 DWDM장비 시장의 공략기반을 마련했으며 반면 노텔코리아는 이번 입찰에서 1차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입지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올해안에 20억원 규모의 메트로 DWDM장비를 공급, SK텔레콤의 서울지역 전송망 고도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이 전국적으로 메트로 DWDM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말부터 추가 실시할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전송망 고도화사업을 추진중인 SK텔레콤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서울지역에 메트로 DWDM장비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당초 계획을 앞당겨 올해말부터 메트로 DWDM장비의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