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加 이미지파이미지 스튜디오 이슈 파텔 감독

 “떠오른 영감을 전달하기 위해서 어떤 소재와 기법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것에 따라 작품이 주는 느낌은 크게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세계 아트 애니메이션계의 독보적인 존재인 캐나다 이미지파이미지(Image Par Image)스튜디오의 이슈 파텔 감독(61)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함에 있어서 감독 나름내로의 기법과 소재를 사용할 것을 강조한다.

 기존 셀 에니메이션에서 과감히 탈피해 애니메이션 작품에 구슬·점토 등을 소재로 사용하고 종이에 구멍을 뚫어 조명을 비추는 등 새로운 제작기법으로 두차례나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을 비롯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는 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파텔 감독은 현재도 작품을 만들 때마다 어떤 기법과 소재를 사용할지를 놓고 고민한다고 털어놓는다.

 “애니메이션의 창작영역은 매우 넓습니다. 그만큼 시도할 소재와 기법이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어떤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거기에 적합한 소재와 기법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다보면 가장 적합한 기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도 태생인 파텔 감독은 작품의 밑바탕에 인도문화가 깔려 있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파텔 감독은 “태어나서 25세 때까지 인도에서 보냈기 때문에 작품에 인도문화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것이 서양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며 어떻게 표현하는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파텔 감독은 앞으로도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세계를 계속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NFB)에서 25년 동안 몸담으면서 떠오른 영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기법을 연구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를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법과 기술을 연구할 것입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