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창업보육센터(BI)들의 사업 운영 능력과 재정 자립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한준호)가 개최한 지난 13일 경기지역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배포한 첨부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자료는 지난 7월 말 발표된 창업보육센터 평가 결과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293개에 달하는 창업보육센터가 운용 중이거나 설립 중이나 창업보육 경험과 전문인력 부족, 기관 내 중복설립에서 오는 비효율적 운영이 안정적인 보육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센터당 연평균 1억5000만원 규모의 운영경비가 쓰이고 있지만 자체 수입은 예산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정부 지원을 중단할 경우 대다수 창업보육센터가 운영비 조달에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창업보육 매니저 경연대회 등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BI 규모 확대를 통한 재정자립도 향상, 중복지정 보육센터 통합, 보육사업 인지도 제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다.
또 판매망 구축, 수출 기업화를 통한 해외 진출, 자금지원 등 입주 업체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2500억원이던 창업지원자금 규모를 내년에는 200억원 늘어난 2700억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보육센터 입주기업 전체 매출액은 6475억원, 매출 발생 기업 수는 전체 3657개(고용인원 2만24명) 기업의 54.1%에 달하는 1976개 기업이며 업체당 평균매출액은 3억2700만원이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