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급락, 7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소폭 반등세로 출발했지만 전쟁 위기감, 추석전 자금이탈 우려감 등이 겹치면서 힘없이 하락반전, 전날보다 13.79포인트 내린 704.38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엿새만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도 지수낙폭을 키운 원인이 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2343만주와 2조24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1.2% 떨어지며 32만원대로 밀려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하며 지수낙폭을 확대시켰다. 독자생존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며 전날까지 이틀연속 강하게 올랐던 하이닉스반도체도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11%의 내림세로 밀려났다. 하락종목수가 489개로 상승종목수 290개를 크게 앞질렀다.

 

 <코스닥>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0.83포인트 떨어지며 지난 9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를 경신, 53.45까지 밀려났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불안한 대외 여건에 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돼 곧바로 하락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지수하락세를 주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며 각각 2억400만주와 5350억원까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정보기기 등이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하나로통신, CJ39쇼핑, 엔씨소프트 등이 3%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타며 지수낙폭을 키웠다. 반면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주요 인터넷주들은 실족호조와 순환매 흐름을 타고 반등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이 276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440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