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연일 강세 행진을 펼쳤던 서울반도체에 대해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오는 11월 이후 서울반도체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적정주가는 2만1000원을 제시했다.
윤필중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휴대폰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반도체의 키패드용 칩 발광다이오드(LED)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8월부터 30만∼40만개씩 출하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인디케이터용 칩 LED도 오는 11월부터는 월 100만∼250만개의 대규모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서울반도체의 올해 실적은 LED 매출 호조로 크게 증가할 것이지만 휴대폰 디스플레이용 LED칩의 본격적인 공급이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승혁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 디스플레이용 LED칩 시장은 일본의 니치아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앞으로 삼성전기를 통해 납품되지 않고 최종 수요처인 휴대폰 제조업체로 직접 공급될 예정이므로 이제까지의 영업환경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