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특집>전자신문 성년됐다-독자 앙케이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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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이 국내 IT기술의 메신저로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본지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 리서치플러스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23일간, 8월 14일부터 9월 7일까지 25일간 등 두차례에 걸쳐 전자신문 독자 500명 및 202개 IT업체 CEO등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자신문은 전문지 분야에서는 물론이고 주요 일간지, 경제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열독률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학력 층에서의 열독률이 높아 전자신문이 국내 여론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동시에 IT업계의 살아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종합정보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정보창구로 우뚝!

 전자신문 독자들은 구독 및 열독률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며 타 매체를 따돌렸다.

 전자신문 구독자가 재직중인 회사에서는 전자신문 외에 경제지인 A신문(58.1%), 종합일간지인 B(29.8%)와 C(28.1%), 경제지인 D(25.8%) 등을 주로 구독하며 평균 3.39개의 신문을 정기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과는 상관없이 전날 접촉한 신문으로는 전자신문 접촉률이 49.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경제지인 A(29.0%), 종합일간지인 B(25.2%)와 C(23.4%), E(16.6%), 경제지인 D(11.4%)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자신문은 경제전문지 및 주요일간지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접촉률을 보였다. 전자신문 외 열독 전문지로는 경제지인 A(37.2%)와 D(11.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지 중에서는 전자신문만을 읽는다는 응답이 20.4%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의 구독기간도 주목할 만하다. 전자신문 구독자 10명 중 9명 이상(98.4%)이 회사 구독자로 평균 구독기간이 3년 이상(3.38년)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에서 전자신문을 평균 7.57명이 회독하는데 이는 지난 99년도(5.85명) 대비 약 2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구독자의 45.2%가 전자신문을 매일 읽고있고 일평균 30분 이상(35.39분)을 열독해 전자신문의 정보제공 가치의 중요성을 대변하고 있으며 요일별로는 월요일 주목률(62.0%)이 타 요일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독자(89.4%)가 모든 지면을 정독(10.0%)하기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보고 있으며 모든 지면을 정독하는 스타일은 경영·관리·전문직(17.0%)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또 전자신문 구독자의 기사 열독률은 평균 41.53%로 모든 기사의 40% 이상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9년도 대비 여성구독자 비율의 증가나 회사 내 회독자 수 증가 등은 전자신문의 구독자 저변확대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여성구독자는 지난 99년 14.6%에서 2002년에는 29.2%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전자신문 구독자의 전자신문과 타 신문에 대한 만족도를 배달·인쇄, 편집·구성, 기사·보도내용, 신문사이미지, 구독료 등 5개 측면별로 평가한 결과 전자신문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률은 72.6%로 타 전문지(66.1%)와 일간지(52.7%) 만족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구독중단 의사가 없다는 구독 충성률(84.0%)도 매우 높아 매우 안정적인 구독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에서 가장 먼저 보는 지면은 역시 종합면이다. 그러나 3순위까지의 응답을 종합한 결과로는 정보통신(61.6%) 지면이 가장 많이 보는 지면으로 나타났다.

 가장 관심있는 면은 1순위와 복수응답 모두 정보통신 지면으로 나타났고 인터넷, SI·정보화, e비즈니스 등도 관심있는 지면으로 조사됐다.

 정기특집세션 중에서는 IT마켓뷰(26.2%)가 가장 인기있고 최근의 특집기사 중에서는 월요일의 창간 20주년 특집 ‘사람이 경쟁력이다(21.6%)’와 화요일 테마기획 ‘세계나노기술 현장을 찾아서(23.4%)‘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응답자들은 향후 IT분야에서 가장 이슈화될 사안으로 10명 중 3명정도(29.0%)가 IMT2000사업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공중망 무선랜(17.4%), 디지털위성방송(13.6%), 중국시장 진출(12.8%) 등의 순으로 지목했다.

 

 ▲전자신문에 바란다.

 응답자들은 전자신문이 전자·정보통신 전문지로서의 특화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전문특수지로서의 역할강화에 대한 요구가 79.2%로 보편성 강화(20.6%)보다 높았다. 또한 전자신문의 개선점으로 전문지로서의 차별화(13.4%)가 가장 많이 지적돼 전반적으로 전자신문 구독자들은 현 상태 유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전문지로서의 특화 필요성을 계속적으로 요구했다.

 지면개선과 관련해 전자신문 발행면 수에 대해 현재의 36면 형태가 좋다는 의견이 81.1%로 높아 확대(9.8%)나 축소(8.4%)보다 현상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지면을 확대한다면 10명 중 4명 꼴로 정보통신면(41.2%)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복수응답).

 현재 토요일 발행 e라이프면의 경우 매일 발행(29.6%)하기보다는 현재와 같이 토요일만 발행(70.0%)하자는 의견이 높았으며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토요일판 발행중단 의견에 대해 찬성(66.4%)이 반대(33.6%)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 최근 확대되고 있는 주 5일 근무제와 관련 전자신문이 업체들의 업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폭넓은 독자층 확대를 위해 학술, 교양면 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44.8%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 시사면(22.6%)·연예오락 등 엔터테인먼트(17.0%)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자신문의 또 다른 얼굴 이타임즈아이

 전자신문에 대한 높은 만족률은 전자신문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이타임즈인터넷(etimesi)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졌다. 조사에서 이타임즈인터넷 이용자의 대다수(86.1%)가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37.4%가 이타임즈인터넷 접속경험이 있으며 이타임즈인터넷 접속자(187명) 중 36.9%가 하루 한번 이상 접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 접속시간대는 오전 10시 이전 28.9%, 10시∼정오 35.8% 등으로 조사돼 접속자 10명 중 6명(64.7%)은 주로 오전 중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 ETI쇼핑몰·IT굿잡·ETI교육·IT플라자 등 5개 서비스분야 중 전자신문 이용률이 86.6%로 절대적으로 높고 나머지 4개 서비스 이용률은 30% 내외로 나타났다.(복수응답)

 한편 이타임즈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개선점으로 응답자들은 화면구성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33.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콘텐츠 다양화(21.4%), 업데이트 지연(18.2%), 느린 디스플레이속도(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고 역시 높은 관심

 전자신문 광고에 대한 주목률은 65.4%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남성보다는 여성, 20대, 구독연수 2년 미만의 단기 독자층에서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문 광고 중 컴퓨터 노트북 광고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고 이동통신·인터넷 통신 장비·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분야 상품광고 주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자부문에서는 자동자 광고 주목률이 41.3%로 가장 높고 금융 및 보험 주목률이 34.2%로 다음 순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전자신문 광고가 기업제품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평가가 84.1%로 가장 높은 가운데 대체로 전자신문 광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편 인터넷 포털서비스 이타임즈인터넷 이용자의 절반 정도인 53.5%가 광고를 클릭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홈페이지 상단(18.2%) 광고를 가장 많이 클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참여자 분포

 이번 설문에 참여한 독자는 전체 500명 중 남성은 354명, 여성은 146명을 차지했다. 또 연령별로는 20·30대(81.8%),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층(89.0%), 일정 소득이 있는 경제 활동층(98.6%)·경영/전문직·사무직 고급기술직(76.6%) 등 여론 선도층이 주 응답자로 구성됐다.

 직위별로는 일반직원 대리, 과장급이 전체 구독자의 74.8%를 차지했으며 부장급 12.4%, 경영진급 11.4%로 나타났으며 응답자가 종사한 업체의 매출액별로는 11억∼100억원인 업체가 31.6%를 차지했으며 10억원 이하(19.4%), 101억∼1000억원이 13.2%를 차지했다.

 

 ■CEO 열독률 ■

 전자정보통신 관련 CEO들은 전자신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전자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리아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전자·정보통신 최고경영자 202명을 대상으로 ‘전자신문구독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CEO들이 일주일 평균 전자신문 구독일수는 4.1일로 높은 열독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산업전자(3.1일)와 유통(3.0일)이 가장 낮고 여타 업종은 4일을 상회하는 선에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업체의 CEO의 평균 열독일수가 4.6일로 운영하는 업체 4.0일에 비해 많았고 창립 연도가 최근인 회사일수록 열독률이 높았다.

 앞으로 전자신문의 방향에 대해 ‘더 전문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8.2%, ‘지금 상태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23.6%, ‘더 종합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6%에 불과해 전문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월드컵기간 중 전문지를 표방하는 전자신문이 다룬 월드컵 관련기사에 대해 월드컵은 국가적 행사이므로 비중있게 다루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58.2%, 전문지로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36.6%로 조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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