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xDSL포럼(의장 박인정)이 주관하는 ‘2002 초고속인터넷 솔루션 워크숍’이 1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3회째를 맞은 이번 워크숍은 한국xDSL포럼이 매년 열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한국인터넷방송/TV학회,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박인정 xDSL포럼 의장(단국대 전자컴퓨터학부)은 “올해 행사는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xDSL 기술인 VDSL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VDSL 기술에 대한 한발 빠른 연구개발과 지원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사업자 동향=KT는 포스트 ADSL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VDSL, 무선랜 서비스를 강화하고 MSPP, 액세스 게이트웨이 등의 신개념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기존망을 활용한 부가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IP기반 서비스, 무선랜, VoIP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VDSL에 관해서는 현재 ADSL 수준의 속도로도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만큼 사업성과 표준화 추이를 검토한 후 VDSL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표준화 동향=포스트 ADSL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VDSL은 표준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현재 VDSL은 QAM, DMT 등 두가지 방식의 칩세트가 개발되고 있으며 송수신기, 상호운용성, 망구조 및 운용관리 기능 분야에서도 표준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수신기 분야에서는 ITU-T가 지난 98년부터 G.vdsl.f(대역폭처럼 라인코드와 무관한 기능에 관한 VDSL 권고안)와 G.vdsl.l(라인코드 관련 기술) 등 두가지로 나누어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호운용성 분야에서는 FS-VDSL, DSL포럼 등이 VDSL 송수신기의 상호운용성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망구조 및 운용관리 분야는 FS-DSL이 VDSL 망 구조 및 기능 표준을 수립하고 있으며 DSL포럼은 기존 데이터통신을 위한 망 구조 표준안 수립을 마치고 영상서비스 망 구조 표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칩세트 개발동향=VDSL 장비의 근간을 이루는 칩세트는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과 DMT(Discrete Multitone) 등 두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DMT방식은 지난해 4월 ST마이크로가 시제품을 개발한 후 현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기아가 내년 6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AM 방식은 브로드컴, 인피니온, 메타링크 등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