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이동전화용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세계 최강 세이코엡슨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2002년 세계 중소형 LCD 공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연간 총 9500만개의 보급형(STN) LCD를 생산, 시장점유율 23.6%로 세이코엡슨을 1.2%포인트 차로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표참조
보고서는 삼성SDI가 이미 지난 2분기 23.7%의 점유율로 일본 세이코엡슨과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시장점유율 25.5%로 1위가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87년부터 STN LCD 사업을 시작한 삼성SDI는 이동전화용 LCD 시장에서 지난 97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2∼3위를 기록해왔으며, 세계 1위로 도약한 것은 이번 2분기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세계 1위 업체였던 세이코엡슨(28%)과는 12%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3위권을 유지했다.
삼성SDI측은 이번 1위가 △삼성전자 등 대형 공급량 증가 △듀얼폴더시장 확대 △컬러 LCD 판매 증가 △신제품인 UFB LCD 히트 등이 주 요인이라며 “최근 풀컬러 유기EL도 양산에 착수, 이동전화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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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2년 세계 휴대폰용 LCD 시장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