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DVD타이틀도 대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스타맥스는 최근 ‘ DVD타이틀 ‘엽기적인 그녀‘가 출시된 지 10개월만에 4만장 판매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엽기적인 그녀의 이같은 판매량은 한국영화 DVD타이틀로는 최고이며 전체 DVD타이틀 시장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좋은 판매기록이다.
8월 중순 출시된 ‘친구UE’는 출시 1개월만에 2만5000장 판매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출시사인 엔터원 측은 친구 역시 4만장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친구’와 ‘엽기적인 그녀’가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DVD타이틀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영화 자체의 인기도 있지만 DVD타이틀의 특성을 잘 살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의 경우 출시 당시 한국영화 DVD타이틀로는 드물게 디렉터스 컷으로 나온데다 케이스를 차별화시켜 구매욕을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 곽재용 감독과 차태현의 코멘터리를 비롯해 5시간이 넘는 풍부한 서플먼트를 제공한 것도 엽기적인 그녀를 스테디셀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친구UE’ 역시 케이스는 물론 서플먼트 제작에 각별히 신경을 써 DVD매니아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우수한 음향과 화질은 물론 곽경택 감독의 음성해설, 배우 인터뷰, 사투리 리허설 장면 등 볼거리가 풍부한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영화 가운데 극장에서는 비슷한 흥행기록을 냈지만 DVD타이틀 판매에서는 명암이 엇갈린 경우가 많다”며 “DVD시장에서 성공한 타이틀의 공통점은 대체로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준비됐으며 감독, 출연진, 제작진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