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발광다이오드(LED)·레이저다이오드(LD) 등 반도체 광원 개발사업에 나선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는 2004년부터 5년 동안 진행될 광산업 2단계 육성계획 가운데 반도체 광원 개발부문을 특화사업으로 선정하고 LED·LD 집적화단지 조성 및 연구센터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첨단과학산업단지내에 추가로 16만5000㎡ 규모의 광산업 2단지를 조성, 반도체 광원 집적화단지를 만들고 LED·LD 생산기술센터와 품질인증센터 등도 설립하기로 했다.
품질인증센터에는 청정실(클린룸)과 수명가소기 등 관련 장비를 갖추게 되며 생산기술센터는 시험생산용 시설과 함께 기술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 LG이노텍·디엠티·막스트로닉스 등 8개에 달하는 반도체 광원업체를 내년 말까지 15개사로 늘리는 한편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광기술원, 광주·전남테크노파크 등과 연계해 LED 칩 및 패키지 생산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광기술원은 LG이노텍과 공동으로 자외선 LED 공동연구에 나서 백색 LED 개발을 진행중이며 광주·전남테크노파크도 에이프로시스템즈와 LED 공동생산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반도체 광원 산업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시는 반도체 광원산업이 노동집약적인데다 초기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업체들이 집적화단지에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집적화단지 토지 매입비와 센터 설립비 일부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처럼 LED·LD 연구 및 생산시설이 들어설 경우 신규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경쟁력있는 중견업체가 만들어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광산업 1단계 사업을 통해 참여기업이 크게 늘어난 광통신부품과 함께 2단계에서는 반도체 광원 위주로 특화시킬 계획”이라며 “광산업 2단지에 수입의존률이 높은 반도체 광원 생산기업을 집중 유치해 기존 업체와 연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