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전자화폐·신용카드·출입통제 등 다기능 스마트카드가 처음 보급된다. 또 대우·롯데·금호건설 등 20여개 대형 건설사가 앞으로 신축할 연간 8만여세대의 아파트에는 입주자용 스마트카드가 도입될 예정이다.
사이버아파트 전문업체 테크노빌리지(대표 장흥순 http://www.technovillage.co.kr)와 스마트카드시스템 전문업체 한국심트라(대표 김학성 http://www.symtra.co.kr)는 K캐시 전자화폐 주관기관인 금융결제원과 협약을 맺고 내달 입주예정인 서울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 아파트에 입주자용 스마트카드를 시범 도입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3개사는 이날 협약식을 갖고 화곡단지 2176세대 입주자에게 출입통제와 인근 상가의 지불결제 수단으로 스마트카드를 보급키로 했다. 3개사는 앞으로 이 카드의 보급을 대우·롯데·금호건설 등 20여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가 스마트카드의 신규 시장으로 부상하는 것은 물론 사업자들간의 치열한 각축전도 예고하고 있다. 삼성계열의 에스원은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K캐시 전자화폐를 활용, 유사한 사업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K캐시 기반의 입주자카드는 기본적인 출입통제 기능에 인근 상가와 관리비·통신비·공과금의 통합 지불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우리신용카드와 우리은행이 각각 발급기관으로 참여해 미성년자에게는 K캐시 전자화폐만을 적용한다. 발급사인 우리카드는 스마트카드 사업에 처음 뛰어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3사 가운데 테크노빌리지는 초고속인터넷·홈네트워크 등 사이버아파트 종합솔루션을, 한국심트라는 스마트카드시스템을, 금융결제원은 K캐시 전자화폐를 각각 제공한다.
테크노빌리지는 20개 대형 건설사와 터보테크·로커스·새롬기술 등이 공동 설립한 사이버아파트 컨소시엄으로 향후 주주사인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