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가 IT산업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13.2% 감소에서 3.9% 증가로 반전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17일 국내 150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도 설비투자계획 조사’에서 이들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 설비투자는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 5.8% 감소로 나타나 2001년에 이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2월 조사에서는 2.0% 감소, 4월 조사에서는 3.1% 증가로 나타나는 등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해 기업들의 설비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작년 대비 8.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정보기술(IT)산업은 지난해 조사에서 16.3% 감소, 올 2월 조사에서는 17.3% 감소로 나타났으나 이번에 13.0% 증가로 조사돼 국내 설비투자 확대기조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IT산업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이 같은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