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홈네트워킹 브랜드 코쿤 프로젝터 확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성공으로 ‘꿈을 파는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 일본 ‘소니(SONY)’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시킨 ‘코쿤 프로젝터’를 통해 전세계 홈네트워킹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소니(대표 이데이 노부유키 http://www.sony.co.jp)는 16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대대적인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홈네트워킹의 허브역할을 하는 채널서버를 기반으로 인터넷은 물론 PVR, 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기기간 네트워킹이 가능한 ‘코쿤(CoCoon:Connected Community On Network)’을 소니의 홈네트워킹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쿤이란 소니의 유비쿼터스 밸류 네트워크(UVN:Ubiquitous Value Network)를 통해 TV, DVD, 인터넷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것으로, 원격제어 중심의 홈네트워킹 전략과 차별화하기 위해 가정내 엔터테인먼트 기능 향상에 초점을 두자는 개념이다.

 이와관련, 이명우 소니코리아 사장은 소니사를 방문한 한국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소니는 사이버샷, 핸디캠, 베가에 이어 이같은 디지털 홈네트워킹 브랜드 채택 전략을 수립했으며 현재 코쿤 로고를 제작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모뎀이 없는 PDA 및 소니에릭슨사가 생산하는 모바일 휴대폰을 통해 네트워킹이 가능한 제품도 곧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는 우선 오는 11월 1일부터 900만원 상당의 채널서브(모델명 KDE-P42HX1)와 베가(WEGA)엔진을 장착한 15·17·23·30인치 ‘LCD베가 TV’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42·50인치 PDP TV(모델명 KDE-P50HX1·P42HX1), 12인치 유기EL TV를 선보이면서 코쿤 프로젝터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일본 소니 본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AV기기는 네트워크와의 연결성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인터넷 네트워크와의 연결이 가능한 코쿤은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하드웨어 제품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도시바가 개발한 광디스크 저장매체인 DVD에 대응하기 위해 소니진영이 개발중인 블루레이 디스크플레이어가 첫선을 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휴대형 디지털TV인 에어보드, 최대 10여명의 얼굴을 기억하고 두발로 보행이 가능한 차세대 로봇(모델명 SDR-4X)도 등장, 아이보와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도쿄(일본)=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