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의 길 험난하다

 “코스닥 등록의 길은 험난하다.”

 올해 말을 목표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니아와 한스바이오메드는 어느 회사보다 코스닥 등록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코스닥 심사 청구일정만 잡으면 뜻하지 않은 외부 변수로 청구일정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 http://www.bioneer.co.kr)는 지난 4월 코스닥 심사 청구일정을 잡았다가 당초 예정된 해외전환사채(CB) 조기상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일정을 늦췄다.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감수하고 연말 심사 청구를 기다려온 바이오니아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가 코스닥 분산요건을 개편하면서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지분이 이미 다 분산돼 공모 없이 직등록하려던 이 회사는 개편된 코스닥 분산요건이 적용되면 등록을 위한 준비를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다. 더이상 심사 청구를 늦출 수 없는 바이오니아는 분산요건 개편이 적용되지 않는 시한인 지난 14일 서둘러 코스닥 심사 청구를 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불법사체에서 무작위로 채취된 피부가 시술된다는 언론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은 바 있는 한스바이오메드(대표 황호찬 http://www.hansbiomed.com)는 올해 또다시 국정감사에서 불법피부조직 유통문제가 쟁점화되면서 코스닥 등록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한스바이오메드는 자사의 주력상품인 무세포 인공 진피조직 ‘알로덤’과 ‘슈어덤’이 불법피부조직으로 오해받으면서 해명에 진땀을 빼고 있다. 올초부터 피부조직의 투명한 유통 알리기에 나선 한스바이오메드는 국감 지적으로 여론 악화는 물론 상품 공급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 회사 기업공개 담당자는 “지적된 피부조직은 우리 회사가 공급하거나 개발한 제품이 아니지만 피부조직 이식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며 “부정적인 시각이 코스닥 심사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