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G필립스LCD의 생산직원들이 1000만번째로 생산된 모니터용 LCD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세계 최대의 모니터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체 LG필립스LCD가 업계 최초로 모니터용 LCD 생산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18일까지 모니터용 LCD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누적 생산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으며 다음달에는 누적 판매량면에서도 1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이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지난 98년 15인치 모니터용 LCD를 양산하며 중대형 모니터용 시장에 뛰어들어 그해 생산량이 10만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마케팅과 중대형 LCD 모니터 수요증가에 힘입어 99년 약 90만대, 2001년에는 350만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 4년만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특히 15인치 출시 후 불과 1∼2년만에 세계 모니터용 LCD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의 모니터용 LCD 업체로 등극, 지난해 10월에 이미 누적생산 4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급 전문가용 18.1인치 제품 공급도 늘려 올해 92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등 누적 생산량이 160만대를 넘어서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박기선 생산부문장(부사장)은 “이같은 쾌거는 15인치급 이상의 중대형 모니터용 LCD가 음극선관(CRT) 모니터를 대체하며 수요가 급증한데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가동에 들어간 5세대 라인이 조기에 80% 이상의 수율을 달성, 생산능력이 대폭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TFT LCD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LG필립스LCD에 이어 두번째로 조만간 누적 생산 1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며 3위권인 대만 AUO 등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