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연간 손익분기점을 넘어보자.’
e마켓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팜스넷·한국전자석유거래소·켐크로스닷컴 등 일부 e마켓들이 올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란 기대 속에 4분기부터는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특히 이들 기업이 사업개시 2∼3년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데다 최근 거세지고 있는 e마켓 비즈니스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의약품 e마켓 팜스넷(대표 김병진 http://www.pharmstnet.co.kr)은 최근 일일 거래량이 연초에 비해 20% 신장된 1억7000만원을 넘어서며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4분기에는 마케팅 강화를 위한 자본력 확충을 위해 대대적인 자본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사업개시 이후 2년 6개월간 쌓아온 고객정보를 활용해 회원 로열티를 올리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기로 했다.
석유 e마켓 한국전자석유거래소(대표 박상철 http://www.oilpex.co.kr)도 2분기에 이어 비수기였던 3분기에도 분기별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들어 월 평균 거래량이 약 300억원 규모로 연초 150억원 수준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전자석유거래소는 4분기가 성수기란 점을 들어 올해 처음으로 흑자달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일반 공장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화학 e마켓 켐크로스닷컴(대표 차선녕 http://www.chemcross.com)은 이미 상반기 지난 한해 동안의 거래액 3억달러를 넘어서 총 거래량 3억2000만달러(약 3800억원)를 기록,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반기 매출은 3025만달러며 세후 이익은 23만2918달러로 집계됐다.
켐크로스닷컴 측은 “7∼8월 거래량이 늘지 않았지만 4분기에 실적이 좋다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금 손익분기점 달성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매일 고객에게 아시아 화학시장 현황정보를 제공하며 신뢰감을 확보하는 마케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