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본지 창간 20주년 축사

 전자신문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박성득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전국의 애독자 여러분께도 각별한 축하인사를 전합니다.

 전자신문은 지난 1982년 창간이래 우리나라 전자정보통신산업의 발전과 사회 전반의 지식정보화 확산에 선도적으로 공헌해 왔습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를 준비해온 전자신문의 20년 역사는 우리나라가 오늘의 IT강국을 이룩해온 발자취와 함께 해온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전자신문이 국민에게 널리 사랑받는 ‘디지털시대의 지식종합지’로 자리잡은 것도 한국 언론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다시없는 국운융성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와 찬란한 응원문화를 창조해낸 국민적 저력에 세계인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통문화와 IT가 결합된 개막식에서의 뛰어난 퍼포먼스는 전세계를 경탄케 했습니다. 한국은 이미 IT분야에서 세계 선두의 대열에 올라섰고 세계경제가 모두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제우등생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도 오늘 드디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연결공사가 착공됨으로써 본격적인 화해협력의 실천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가야 합니다. 경제 4강, 세계 일류국가 건설의 비전을 실현하는 최선두에 우리의 IT산업이 있습니다. 오늘날 지식경제시대의 국가경쟁력은 IT경쟁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철강·자동차·조선·섬유·농어업 등 전통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도 IT와 접목될 때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전자신문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가진 전문매체로서 세계 일류의 지식경제강국 건설에 선도적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전자정보통신산업 발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며 21세기 선진 정보화사회를 이룩해 나가는 데도 크게 이바지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전자신문의 무궁한 발전과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2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