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급등세를 지키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져 700선에 턱걸이했다. 전날 미국 증시 급락세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으며 22.93포인트 떨어진 703.87에 마감됐다. 지난 5월 이후 넉달만에 4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700선이 무너졌지만 개인들이 2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700선을 방어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5570만주와 2조1098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2.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주도주 부재를 틈타 저가주와 개별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반등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668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으며 오른 종목수는 133개에 불과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미국, 거래소 시장의 급락세에 밀리며 반등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1.44포인트 내린 53.78에 장을 마쳤다. 연중 최저치인 53.45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하향 돌파는 막아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소폭 순매수 우위를 유지한 데 반해 기관투자가들이 사흘 연속 순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지수 부담을 가중시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30만주, 5조6704억원을 기록했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LG홈쇼핑, CJ39쇼핑, 엔씨소프트, 다음 등이 일제히 3% 이상 하락했다. 새롬기술과 장미디어도 각각 3%, 6%씩 하락하는 등 테마 종목군들도 후속매기가 뒷받침되지 못해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거래가 시작된 소프트랜드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하락종목수가 653개로 오른 종목수 137개를 5배 가까이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