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특집>각계 인사가 본 창간 20주년 의미

18일 저녁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각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자신문 창간 20주년 리셉션은 전자·정보통신산업이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 있음을, 그 중심에 전자신문사가 있음을 공포한 자리였다.

 박성득 전자신문사 사장은 “전자신문은 여러분의 지대한 성원과 애정어린 관심에 힘입어 창간 20주년을 맞아 한국 최고의 전자정보통신 전문 일간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시대의 지식종합지로서 잘못된 사안을 바로잡고 잘된 일은 널리 알리는 데 인색하지 않은 언론 본연의 자세에 충실을 기할 것”이라는 인사말로 손님을 맞았다.

 인사말에 이어진 김대중 대통령의 축사는 한국 전자·정보통신산업과 전자신문에 거는 대통령의 기대를 그대로 보여줬다. 김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식경제시대의 국가경쟁력인 IT경쟁력의 확보와 전통산업과 IT접목이라는 국가적 과제 수행에 있어 전자정보통신산업과 전자신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지로 출발한 전자신문이 디지털시대의 지식종합지로 굳건히 자리잡은 것은 우리 한국 언론사에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만큼 앞으로도 전자·정보통신산업 발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리셉션장에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전자·정보통신산업과 전자신문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매우 커졌음을 반영했다. 한화갑 대표는 “전자신문과 인연은 92년 초선 시절 교통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작됐으니 10년이 된 셈”이라며 “CDMA니 TDX교환기니 용어 외우느라 정신없었을 때 전자신문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회고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국민경선에 전자투표를 도입한 것을 들며 “IT가 정치에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전자신문이 많은 아이디어를 내 많은 도움을 주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20주년을 축하했다.

 현정택 대통령 경제수석은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오늘 전세계 기준 정보통신강국 순위를 발표하는데 우리나라가 7위로 선정됐다”며 “포스트 월드컵이나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국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경제 핵심 중 하나가 IT가 되는 만큼 ‘신문도 보는 신문’ 전자신문이 그 중심에 서서 이끌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창간 20주년 행사에는 또 전자신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산업과 경제발전을 같이해 온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성년을 맞는 전자신문에 거는 기대를 감추지 않아 우리 경제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전자신문이 갖는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긴 자리가 됐다.

 자신은 전자신문 20년 애독자라며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짓던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82년 전자신문이 전자시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선보일 당시부터 우리나라에 이 분야의 대표적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당시 창간작업에도 미약한 힘이나마 일조했다”고 전자신문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전자신문이 디지털시대 대표신문으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오늘의 자리에 산자부 장관 자격으로 참석하게 돼 기쁘다”는 말로 전자신문 20주년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피력했다.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도 “우리 정보기술산업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자신문의 역할은 컸다”면서 “전자신문은 그동안 해온 대로 기업경영자에게는 시장을 보는 안목을, 정책당국자에게는 미래 비전을 심어주는 좌표 역할을 계속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인 IT산업과 더불어 성년됨을 선언한 이 자리에는 또 전자신문과 함께 성장해 온 대기업과 중소벤처, 외국 IT업계, 관련단체의 임원도 참석해 한 마음으로 전자신문 성년식을 축하하면서 전자신문의 빠른 발전상을 이야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