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택배시스템, 택배업계 화두로 급부상

 기존 택배시스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급증하는 물동량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신택배시스템 개발 및 구축이 택배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택배시스템 개발 배경=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물량에 이어 최근 다단계 업체와 개인 택배 물량까지 가세, 기존 택배시스템으로는 물량 및 데이터 처리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택배업계에는 데이터 처리 능력과 DB를 보완하고 이를 통한 원활한 현장업무 지원으로 택배사업의 효율과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최대 현안이 됐다.

 현재 업계는 네트워크 효율성 제고, 고객관리시스템 강화, 신기술을 통한 경쟁력 향상, 운송장 입력시간 과다해소, 실시간 화물관리 및 화물추적서비스, EC를 통한 사업확대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으며 신택배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류프로세스 혁신과 업무효율 향상,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 관리자를 위한 전략적 정보제공, 파트너와의 e비즈 환경 구축, 미래지향적 물류인프라 구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택배업체별 현황=현대택배는 지난해말 신택배시스템 개발 및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지난 4월 1차로 시스템 설계를 완료했다.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DB구축 및 테스트에 들어가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통합 테스트를 실시한 후 내년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통운은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화물의 송장번호나 전화번호, 고객이름 중 한가지만 입력하면 각종 화물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배송 예정 정보’를 제공한 데 이어 휴대폰과 스캐너 기능을 보유한 일체형 택배 무선PDA를 현장 사원에 제공해 시험가동중이다. 대한통운은 올해말까지 수도권 지점으로, 내년초에는 전국 지점의 택배사원에게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한진택배는 지난 5월 물류 테크놀로지(전산기술)부문 업계 1위를 목표로 세우고 자동 터미널 및 CRM 구축을 위한 솔루션 도입 등 IT분야에 32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CJGLS는 최근 자사 물류터미널내에 ‘디지털 영상 기록시스템’을 구축, 고객이 자사 제품의 보관 실태와 유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화물의 분실 및 파손율을 대폭 줄이고 화물 분류기와 인원의 적재배치 등으로 창고운영의 효율을 극대화시켜 나가고 있다.

 ◇전망=기존 택배시스템이 예약관리, 배송관리 중심의 시스템이었다면 신택배시스템은 기존의 집하, 화물분류, 창고관리 등의 업무를 보완하면서 동시에 택배 단가분석과 성과관리까지 가능하다.

 특히 택배 현장에서 종이 운송장이 사라지고 무선단말기에 의한 운송장 정보입력과 실시간 관리, 도착 예정물량의 사전 파악 등으로 사전에 집배송 계획이 완벽하게 수립돼 현장 영업소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며 나아가 손익분석까지 가능하게 돼 택배업계의 최대 현안인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