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추룩 회장은 프랑스에서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위기를 겪고 있던 화학 관련 국유기업이었던 오켐과 석유회사인 토털을 회생시킨 후 95년부터는 알카텔의 회장 겸 CEO로 발탁되어 당시 통신분야 매출이 40%에 불과하던 회사를 불과 5년 동안에 100% 통신업체로 변신시키는 동시에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로 성장시켰다.
95년 서지 추룩 회장이 취임하기 전 알카텔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통신·케이블·에너지·배터리·출판 등 다양한 업종에 관여하는 종합상사 형태를 띠고 있었다.
서지 추룩 회장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있는 알카텔의 사업영역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텔레커뮤니케이션에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는 취임 이후에 네트워크 분야와 텔레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DSC·자일랜·패킷엔진·어슈어드액세스·인터넷디바이스·뉴브리지·제네시스·이노베이티브파이버 등 8개 회사를 인수하면서 텔레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해 알카텔을 세계 최고의 텔레커뮤니케이션 및 네트워크 회사로 성장시켰다. 사업영역을 집중시킨 서지 추룩 회장은 유럽시장에 한정되어 있던 알카텔의 시장을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IT산업의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북미지역과 아시아지역에서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서지 추룩 회장은 알카텔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정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