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상에서 실시간(real time)으로 3차원 의료 영상을 구현하는 초음파영상진단기의 핵심부품인 특수 탐촉자(probe)가 국내 벤처기업의 의해 개발됐다. 탐촉자란 초음파진단기 본체와 진단하고자 하는 인체 부위에 초음파신호를 주고 받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체 시스템에서 스캐너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프로소닉(대표 한진호 http://www.prosonic.co.kr)은 실시간 3차원 초음파 진단기용 고감도 탐촉자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무게가 400g 수준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가볍고 진동을 최소화시켜 진료를 하는 의사는 물론 초음파탐촉자를 몸에 댄 채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불쾌감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인체내 장기에 부딪힌 후 되돌아오는 초음파신호의 각도를 측정·분해하는 능력을 개선함으로써 입체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도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진호 사장은 “세계 최초로 실시간 3D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한 회사는 메디슨을 포함해 여러 회사가 있지만 그동안 여기에 장착하는 프로브를 개발한 업체는 크레츠테크닉을 비롯해 2∼3개사였다”며 “이번 제품 개발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3D 초음파진단에 의료보험을 적용한 이후 세계적으로 3D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업체 및 해외 업체들과 제품 공급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