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데스크톱 PC최종조립까지 아웃소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데스크톱PC 판매량

 삼성전자가 데스크톱PC의 최종 조립생산까지 아웃소싱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스크톱PC는 생산부문부터 점차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핵심사업인 노트북PC나 홈미디어센터와 같은 차세대PC분야로 연구·생산 능력을 집중하는 PC사업 고도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조전문 아웃소싱 업체인 제이엠텔레콤과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에 삼성전자의 일부 행망용 데스크톱PC의 조립생산을 그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데스크톱PC 제품에서 아웃소싱을 통해 생산되는 비중은 10% 수준”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데스크톱PC 제조부문 아웃소싱을 추진해왔으며 아웃소싱을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엄격한 품질기준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품질은 동일한 수준”이라며 “내년말까지 전체 데스크톱PC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아웃소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PC에 들어가는 액세서리 키트, 전원장치 조립 등 일부 부분품의 아웃소싱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주기판 제조 및 데스크톱PC 최종 조립까지 품목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이 회사는 데스크톱PC와는 달리 노트북PC부문은 중국 쑤저우 지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키로 하는 등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데스크톱PC의 경우 진입장벽이 없어지면서 업체간의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노트북PC부문과 차세대PC부문에 투자를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성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PC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PC업체들은 연일전자·지디컴 등의 외주 생산대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 곳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데스크톱PC 제조 부문까지 아웃소싱하기 시작함에 따라 국내 PC산업도 설계와 마케팅을 맡는 브랜드업체와 생산대행업체로 구분되는 분화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관련 그래프/도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