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합작사인 SLD텔레콤이 주파수를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 cdma2000 1x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 미얀마에도 곧 CDMA 장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동남아 CDMA 벨트권 공략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1일 폐막된 ‘베트남 텔레콤프 2002’ 전시회에 참석한 LG전자 이동통신사업본부 이재령 상무는 “내년초로 예정된 베트남의 cdma2000 1x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남아 관람객에게 EVDO 시스템 및 고화질 컬러단말기 등 LG전자의 최신 CDMA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참여의 의미는 무엇인가.
▲베트남은 캄보디아·미얀마 등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이자 동남아 CDMA 벨트권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적인 요충지다. 이번 전시회에 기술적 우위성을 부각하기 위해 EVDO 시연과 함께 올 11월 출시할 유기EL 외부창 장착 컬러 단말기 등을 선보였다.
―베트남 CDMA 서비스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내년초 상용화에 맞춰 교환기 및 기지국 구축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합작사인 SLD텔레콤측이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조건을 베트남 정부에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SLD텔레콤의 투자규모를 당초 7700만달러 수준에서 3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CDMA 이동전화서비스와 별도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2000년 하노이에 이어 올해 호치민시에서 CDMA 무선가입자망(WLL)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 이동통신시스템 사업의 전망은.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인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각국이 CDMA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어 시스템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해외수출은 지금까지 강세를 보여왔던 CDMA WLL 시스템에 이어 최근에는 동기식 cdma2000 1x 장비 수출이 늘고 있다.
<호치민(베트남)=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