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품 및 주변기기 시장 컬러마케팅 열기

 PC부품 및 주변기기업계에 컬러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루계열의 컬러를 적용한 광마우스와 멀티미디어 키보드를 선보이는 등 주변기기 분야에서 다양한 컬러를 채택한 제품 출시가 잇따르며 컬러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또 그동안 색상변화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던 데스크톱PC 부품 시장에서도 블랙 계열 색상을 채택한 제품 출시가 늘어나면서 화이트컬러 일색이던 PC 색상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블루 컬러를 채택한 컬러 마우스와 멀티미디어 키보드를 선보이며 컬러마케팅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주변기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LG상사·HP·LGIBM 등이 블랙·블루 등의 컬러를 채택한 제품을 내놓는 등 컬러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컬러 바람은 케이스·광저장장치 등 PC부품 분야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마니아 사이에서 PC 외관을 자신만의 디자인과 컬러로 바꾸는 PC튜닝 바람의 진원지로 작용하고 있는 PC케이스 분야는 다양한 컬러 채택이 일반화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컴퓨마트·이레전자·리안리코리아·GMC 등의 케이스업체들은 검정색 계열의 케이스 출시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으며 청색·붉은색·누드케이스 등으로 점차 다양화시키고 있다.

 케이스 분야뿐만 아니라 광저장장치·하드디스크 분야에서도 블랙컬러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에 이어 CDRW와 DVD드라이브를 혼합한 콤보 제품에 블랙 베젤과 블랙 트레이를 도입한 제품을 유통시장에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광저장장치 분야에서는 대만업체인 라이트온 등이 블랙색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블랙 색상의 데스크톱PC 판매 확대의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PC부품 분야에서는 주기판·그래픽카드 업체들이 블랙 PCB기판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프로세서의 열을 식혀주는 쿨러의 색상과 모양도 점차 다변화되는 등 컬러 바람이 내부 부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컴퓨터벤치마킹 사이트인 브레인박스의 문태환 실장은 “PC를 개조하는 소비자 계층이 많이 생기면서 튜닝용 제품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용산시장내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립PC 시장에서 시작된 컬러 바람이 확대되면서 PC업체들도 최근 블랙과 블루 컬러를 도입한 제품을 내놓는 등 PC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