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로열티(고객포인트)는 금융지주회사의 날개.’
신한금융그룹의 통합로열티서비스 ‘올 플러스 포인트’가 금융권으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지주사 출범과 동시에 선보인 ‘올 플러스 포인트’는 이달로 만 1년째. 그동안 SK·LG 등 비금융그룹의 크고 작은 통합로열티사업은 다수 있었지만 금융지주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지주는 현재 신한카드·신한은행·신한투신·굿모닝신한증권 등 4개 자회사의 금융서비스에 ‘올 플러스 포인트’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금·대출·증권거래·환전·신탁가입·신용카드사용 등 제반 금융거래에 일정한 포인트를 적립, 현금이나 상품으로 되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신한지주는 나아가 최근 지주사로 편입된 제주은행에까지 이 제도를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9개 자회사 가운데 개인고객 중심의 금융회사가 모두 포함되는 셈이다.
금융계에서는 드문 사례지만 ‘올 플러스 포인트’는 금융지주사에 오히려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신한그룹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이 제도로 대형화·겸업화라는 비즈니스 모델과 복합금융상품의 제공이라는 마케팅 전략이 맞아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로열티가 개별 자회사의 금융서비스에 머물고 있는 고객을 그룹의 충성도 높은 회원으로 유치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회사간 고객정보 공유가 원활해지자 통합로열티서비스는 한층 힘을 얻고 있다. 종전과 달리 일일이 개별동의를 받지 않더라도 수월하게 가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계열사간 연계성이 적은 비금융권 그룹사들에 비해 통합로열티의 더 큰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신한그룹은 ‘올 플러스 포인트’ 가입회원을 지주회사 차원의 전략적 고객으로 인식하고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신한지주 안준식 차장은 “방카슈랑스나 소비자금융업 등 다양한 개인금융사업이 확대될 경우 더욱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며 “통합로열티는 금융지주사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한그룹은 증권거래예금에 가입한 고객에게 증권과 은행 두 계좌에 모두 포인트를 누적해주는 ‘더블리워드’ 프로그램을 곧 가동하는 등 서비스 기능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