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엔지니어클럽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CEO 출신들의 모임인 (사)한국엔지니어클럽(회장 오명 http://www.engineersclub.or.kr)은 지난 19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9월 조찬모임을 가졌다.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조찬간담회에는 이임택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연사로 참석해 ‘에너지 및 전력계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사장은 강연에서 “화석연료의 매장량이 유한한 데다 산업화·정보화가 고도로 진행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 짧게는 약 50년, 길게 200여년 이후에는 화석연료의 대부분이 고갈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체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우수 개발인력 확보와 그에 걸맞은 공학·기술자들에 대한 대우를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소위 기간인프라스트럭처라 불리는 산업은 대부분 소규모 민간업체에서 출발해 업체 난립으로 인한 합병과정과 공기업화, 공기업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공적자금 지원, 이로 인한 능률저하와 위기봉착 및 민간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쳐왔다”며 “철도나 항공과 같이 민영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예처럼 전력사업에 있어서도 민영화는 생산성 향상과 수익분배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민영화와 관련, 공기업경영평가 1위기업의 해외매각 및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 2000년 한전의 수익은 1조7900억원, 부채비율 100%로 건실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채 32조7000억원에 대한 이자가 2조3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자율 상승시 수익률은 급격하게 낮아지고 정부의 부담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며 “민영화를 통해 수지개선에 의한 경영의 내실은 물론 전원개발계획 추진을 위해 매년 7조∼9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