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웨어 전문회사인 나눔기술이 오는 10월 말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와 콘텐츠 전문회사로 분할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해온 나눔기술의 그룹웨어 사업부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나눔기술(대표 장영승 http://www.nanum.co.kr)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음악을 포함한 인터콘텐츠 전문회사 렛츠를 새로 설립키로 의결했으며 25일 열리는 임시주총에 이를 상정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나눔기술의 이번 기업 분할은 그룹웨어 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기업 분할을 통해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콘텐츠 부문의 조직을 떼어내 매각 협상을 손쉽게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나눔기술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그룹웨어 전문회사인 버추얼텍에 자사의 그룹웨어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버추얼텍의 자금력과 나눔기술의 노하우 특히 공공부문에서의 영업력이 결합돼 선두업체인 핸디소프트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지 12일자 12면 참조
이와관련, 나눔기술의 관계자는 “버추얼텍과의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 결과에 관계 없이 기업 분할은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설립되는 렛츠는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렛츠뮤직을 유료화함과 동시에 무선이동통신사의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여 유무선 통합인터넷 전문회사로 사업 체제를 개편하게 된다. 또 존속법인으로 남는 나눔기술은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로서 기업업무의 효율성 증대 및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그룹웨어와 부가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게 된다.
이번 기업분할 계획에 따라 존속법인은 자산 35억6000만원, 부채 7억4000만원, 자본금 28억2000만원인 회사로, 신설법인은 자산 327억원, 부채 23억원, 자본금 304억원인 회사로 각각 모양을 갖추게 된다.
한편 이번 기업 분할은 기존 주주에게 주식보유 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정하는 인적단순분할방식으로 이뤄지며 분할 기준일은 오는 10월 31일이다. 또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2.3대 7.7로 나눔기술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기존 주주는 존속법인 주식 23주와 신설법인 77주를 각각 새로 받게 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