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이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의 공동 연구에 나선다.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 IPv6 관련 연구 및 보급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IPv6 보급·고도화추진협의회’와 유럽연합(EU)의 ‘유로 IPv6 태스크포스(IPv6TF)’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IPv6의 연구개발과 보급·지원 활동 등을 공동으로 펴나가기로 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특히 일본과 유럽 사이의 테스트베드 네트워크 구축과 EU 내 쇼룸 개설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IPv6 보급·고도화추진협의회는 일반 사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IPv6의 실증 실험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 협의회의 무라이 준 회장은 “이러한 결실들을 EU와 공유함으로써 IPv6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IPv6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보안, 기존 IPv4로부터의 무리없는 이행, 수익 모델, 도메인 정책 등의 분야에서 보다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IPv6TF는 차세대 인터넷의 추진을 위해 지난해 EU에 의해 설립됐다. EU는 올 3월의 EU 총회와 6월의 통신위원회를 통해 IPv6의 조속한 도입과 국제 협력을 촉구하는 등 IPv6 확산에 힘쓰고 있다. IPv6TF는 EU가 추진중인 ‘e유럽 액션 플랜 2005’에 발맞춰 2005년까지 IPv6를 전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IPv6는 현행 IPv4의 인터넷 주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로 플러그 앤드 플레이 자동설정, 보안, 모바일, 멀티캐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