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의 수출을 전담하는 ‘IT무역투자진흥공사’가 새로 생긴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원장 조성갑)를 확대 개편해 수출 환경 조사는 물론 실무적인 지원까지 맡는 ‘IT수출진흥원’으로 격상키로 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22일 밝혔다.
정통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의 부설기관으로 원장 및 2실 4팀 체제인 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를 원장 및 4실 12팀 체제로 확대해 IT수출진흥원을 신설하고 정보화촉진기본법에 설립 근거 조항을 마련해 특수법인으로 법정기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입법절차를 거쳐 특수법인 설립이 완료되는 오는 2004년 이후에는 중국을 비롯한 각지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 직접 IT관련 수출정보 및 컨설팅 기능을 제공키로 해 현 KOTRA·한국무역협회 등과 유사한 기능을 맡게 된다.
김태현 정통부 차관은 “국내 산업경쟁력에 기초한 10대 상품 지정에서 한걸음 나아가 해외 현지의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국가별·시장별로 10대 상품을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구상을 뒷받침했다.
IT수출진흥원은 내년에 IT산업의 수출지역 및 품목 다변화를 위해 해외 IT기업 및 기관 단체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시장조사·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CDMA·TFT LCD·셋톱박스·초고속인터넷·디지털TV 등 10대 상품별 시장조사를 통한 IT기업 종합수출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분야별·지역별 수출컨설팅 담당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는 한편 차세대 10대 상품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CDMA벨트 구축 및 사업활성화 지원 대책을 마련해 동남아·중남미·동유럽·중동·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CIS) 등 23개 CDMA 채택국가 및 채택예정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상담·지원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정보보호진흥원·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한국정보문화센터 등으로 산재한 수출지원 기능을 IT수출진흥원으로 일원화하고 각 기관은 고유분야의 산업진흥과 관련한 국제협력업무만 수행하도록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 관계자는 “현 중국지사를 확대 개편해 KT중국법인 설립에 참여하고 그외 수출 기업에 대한 현지정보 제공을 강화하며 동남아·중남미·동유럽 등에 대한 투자설명회도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지사 설립에 대한 세부계획은 IT수출진흥원으로의 확대개편이 완료되는 2004년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는 IT수출진흥원에 올해 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03년 100억∼150억원, 2004년 300억∼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