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의 배당여력 및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법인 중 금융업, 관리종목을 제외하고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존재하는 기업은 총 386개, 금액은 21조1581억원이었다. 이 금액 전부를 지난 18일 종가 기준(시가총액 209조6918억원)으로 현금 배당을 실시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10.09%였으며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보통주 17.89%의 매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현황을 보면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배당시 배당수익률이 100%를 넘어서거나 보통주 100% 이상을 매입 가능한 기업은 각각 15개사와 16개였다. 특히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존재하는 기업의 과반수 이상이 배당시 10% 이상의 배당수익률이나 10%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반기말 현재 3조7387억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존재해 규모가 가장 컸고 한국전력(1조6904억원), KT(1조1099억원), 포스코(1조105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추정 배당수익률 및 자사주 취득 가능 비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6.36%, 7.35%로 나타났고 SK텔레콤과 KT가 각각 4.39%, 6.68%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상장법인이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반기보고서 기준보다 배당수익률 및 자사주 매입 가능주식수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