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후의 수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이 연속 두 달째 증가세를 보여 4분기 수출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은 28억1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27억3390만달러)에 비해 8210억달러(3%) 늘어났다.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은 7월에도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용으로 들여온 광물·경공업 원료·섬유류·철강재·화공품 등 원자재 수입액은 3∼4개월 후 수출 상황을 알려주는 선행지표적 성격을 갖는다.
실제로 4∼5월 원자재 수입액 증가율이 각각 0.2, 2.9%을 기록했으며 결과적으로 7월의 경우 수출증가율이 19.4%, 8월은 13.5%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 선행지표로 그간 참고해온 수출신용장 내도액(L/C)이 수출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면서 현실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을 수출 선행지표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