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이 향후 우리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KOTRA 이라크 비상대책반이 23일 발표한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우리 수출·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공격 감행으로 후세인 정권이 축출될 경우 신정권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UN과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공격이 없더라도 무기사찰 이후 경제 제재 해제 가능성이 높아 미국 등 서방 기업 주도의 유전 개발 등 대이라크 경제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향후 이라크시장 개방 시 인근 국가의 경우를 감안할 때 연간 2억∼3억달러의 수출과 10억달러 이상의 건설 수주가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전쟁 발발 시 우리나라의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 수입 손실비용이 1일 평균 4000만달러에 이르고 대이라크 수출 전면 봉쇄와 대중동 수출 위축으로 월 1000만달러 가량의 수출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비상대책반은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에 따른 전쟁 미발생’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고 있으나 바그다드무역관 등 현지 소식통은 연말께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